[서울신문]“대학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창의 교육의 기회를 점점 잃고 있습니다.창의 교육은 개인의 성공과 행복의 원천이며 국가 경쟁력입니다.”
춘천교대 2년을 중퇴한 이해곤(44)씨는 버섯농사를 짓는 ‘강원도 촌놈’이다.그는 1998년에는 신발끈 결속장치를 발명해 화제가 됐다.여기에는 야구선수 박찬호가 광고모델로 등장했다.이로 인해 세계 15개국에 특허등록을 마쳤고 6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 중인 ‘스타농민’이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2002년 3차원의 필기구(블록)로 불리는 창의교육 교구재 ‘버그박사’를 발명해냈다.이는 현재 전국 100여개의 초등학교 특기 적성 교육프로그램에 교재로 사용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창의교육센터를 얼마 전 개설했다.
최근들어 그는 황토느타리버섯을 새로운 발명품으로 내놓았다.그래서 그의 대외직함에는 ㈜강원느타리 대표,민족사관고 창의연구소 소장,유한대학 창의력 개발센터 소장 등 여럿 있다.
이씨는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머럴드룸에서 ‘버그박사 이해곤의 재미있는 창의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그는 여기에서 “15년 전 나이키 공장에 근무할 때 단순한 봉지 마개핀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것부터 지금까지 로열티만 70억원에 달한다.”면서 “주변의 상황들을 조금만 신경을 쓰고 본다면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황토느타리버섯의 개발과 관련,“옛 선조들이 민간 건강요법에 황토를 많이 사용한 것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발명이 아닌 ‘창의’라는 말을 좋아합니다.학생들에게도 부담스러운 발명 대신 창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김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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