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명예의 전당 등 기념사업 발표
(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입니다”
사회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21세기 장성 아카데미’가 500회를 맞았다.
전남 장성군은 24일 오후 ‘장성 아카데미’ 500회를 맞아 손수익 전 교통부장관을 비롯한 역대 강사와 군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식회사 장성군’의 저자 양병무 인간개발연구원 원장을 초청, 기념특강을 개최했다.
기념특강에 앞서 유두석 군수는 초대 아카데미 교육을 담당했던 오동길 문화센터관리소장에게 공로패, 인간개발연구원 장만기 회장과 양병무 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장성 아카데미는 1995년 9월 15일 이건영 당시 교통개발연구원장의 첫 강의가 시작된 이래 매주 금요일 한번도 빠짐없이 11년간 열려 매회 500명이 넘는 수강생이 찾아 연인원 25만명이 경청했다.
초청 강사도 김황식 대법관,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사회 각층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사들이 총망라됐다.
초기에는 ‘예산낭비’라는 이유로 군의회에서 아카데미 교육 예산이 절반이나 삭감되기도 했으나 유능한 강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타 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원래 예산을 되찾았다.
지난해에는 장성군의 혁신과 변화를 소개한 책 ‘주식회사 장성군’이 발행됐고 지난 1월 9일 노무현 대통령이 공무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시 한번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성 아카데미는 전국 자치단체에 `아카데미’ 열풍을 몰고와 경기도의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 충북도의 `청풍 아카데미’, 대구의 `달성 아카데미’ 등 80여개 자치단체에서 유사 강좌를 개설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성군 이상옥 혁신분권담당은 “아카데미에 참석 못하면 강의 테이프를 차안에서 듣고 반납한다”며 “공무원의 단점은 사회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점인데 아카데미를 통해 다방면에 걸쳐 사회적 트렌드를 배워 알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500회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역대 아카데미 강사들의 동영상과 저서, 기념품 등을 소장한 명예의 전당을 조성키로 했다.
또 역대 강사 500명을 명예군수로 위촉하는 한편 장성아카데미상을 제정, 사회발전에 기여한 국가기관과 지자체, 개인 등 유공자를 선발, 2007년부터 시상키로 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는 신념으로 아카데미를 일군 김흥식 전 군수에 감사를 드린다”며 “혁신행정으로 널리 알려진 장성군의 위상과 명예를 지키고 알차고 내실있는 행정을 펼쳐 잘 사는 장성을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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