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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이 10일 오후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강연 행사인 ‘위대한 토크’의 강사로 나섰다. 호암아트홀을 가득 메운 600여 청중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훈 기자]
“가끔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계속 정진하셔서 법정 스님처럼 큰 스님 되세요’라고요.”
혜민(39) 스님이 수수께끼 같은 말을 던지자 청중은 숨을 죽인다. 스님의 말은 곧 이어진다. “그럼 저는 이렇게 답하죠.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법정이 아닌 혜민 스님이 되고 싶어요.’”
정작 청중이 허를 찔린 건 다음 대목에서다. “법정 스님을 존경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전 그분처럼 산 속에 오두막 짓고 농사지으며 혼자 살 자신이 없거든요. 저는 도시가 좋아요.” 젠 체 하지 않는 솔직함에 공감한 것일까. 와락, 청중의 웃음보가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