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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증권, 경제, 사설/칼럼] 2003년 06월 19일 (목) 17:30
정부가 조흥은행 총파업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 의지를 재확인하고 파 업 참여 직원들에게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흥은행에서 총파업을 전후한 지난 16~18일 동안 2조2000억원의 예 금이 빠져나가는 등 유동성 위기가 임박하자 한은은 2조원의 긴급 자 금을 수혈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9일 죸조흥은행이 갑작스런 예금인출로 현금이 부족해 유동성 지원을 요청해 왔다죹며 죸한국은행은 2조원 규모 환 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해 조흥은행에 자금을 지원했다죹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다른 시중은행 유동성이 풍부하므로 조흥은행이 다른 은 행에서 콜자금을 차입해 자금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다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다면 추가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도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24시간 운영체제를 가동했다.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 내에 대책반을 설치했고 해당 국 직원을 매일 2인 1조로 철야 대기시키기로 했다.
변양호 금융정책국장, 김경호 공자위 사무국장, 추경호 은행제도과장 등 실무 담당자들은 서울시내에 임시 거처를 확보하고 사태 추이를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이날 인간개발연구원 강연을 통해 “불법 파업 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임금격차 해소, 조흥은행 브랜드 사용, 신임 행장 선출 여부 등에 대해서는 노 조와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감독당국과 협의해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업 무복귀 명령을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죸어제 오후부터 출근하지 않은 조합원들에게 영업 점 복귀를 통보하고 있다죹고 말했다.
특히 전산센터 직원들에게는 전산망 가동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만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업무복귀를 지시했다.
금감원은 현재로서는 직원들이 영업점에 복귀해 정상 근무하도록 독 려하는 차원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해고 등을 전제로 강도 높은 업무복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조흥은행의 유동성 상황을 한국은행과 협조해 긴밀히 점 검하기로 했다.
<이진우 기자 /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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