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주 회장은 경영자는 목자, 직원들은 양떼로 비유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경영자는 훌륭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방향을 리드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이기에 내가 모든 것을 하기보다는 협력할 유능한 사람을 발굴하는 것이 성장의 비결이라고 생각하고, 신용카드 배송서비스, 기업통합콜센터, 판매관리시스템, 환자이송시스템, 항공기안전관리시스템 등을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제니엘도 그렇게 성장해왔다고 하였다. 이 사업의 성장은 인력관리효율이라고 생각하고 대학원에서 공부하셨다고 했는데, 역시 멘토링 수업을 듣다보니 제니엘의 가장 큰 파워는 그 수많은 거래처와 인력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통합하는 시스템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Q 박회장님이 멘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A 김포공항에서의 직장시절을 뒤로 하고 처음 창업하던 시절, 이제는 대중화가 된 아웃소싱 서비스이지만 당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신용카드 배송서비스를 첫사업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첫해 127명의 직원이 될 정도로 금융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후 통합콜센터로 기업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도전했고, 기업의 판매인력과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병원의 환자이송시스템도 병원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아웃소싱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순간순간을 의료진들이 놓치지 않도록 실시간 기록과 시스템 공유를 하게 했다.
제니엘에서는 직원들이 모두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제안제도를 복지샵 포인트로 제공하고 일상화되도록 시스템화했다. 그리고 660여개 고객사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의 개인 업무일지는 곧 조직의 업무가 된다. 세스템으로 통합되도록 설계했다.
택배사에서 수많은 인력이 들어가던 고용계약서도 최근 키오스크 등을 활용하여 인당 몇초만에 끝내도록 설계했다. 이제 시스템이 답이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 한국이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물류가 경쟁력이 있다. 일본으로 가로막은 안정된 해상환경은 남북문제가 해결된다면 한국은 글로벌 물류경쟁력이 사방으로 확대 성장할 것이다.
여행업도 경쟁력이 있다. 제주 귤의 종류는 재배방식과 출하 시기에 따라 100여 종이라고 한다. 천만원짜리 개인 맞춤란 등 네델란드 같은 화훼산업도 한국에서 가능하다고 본다.
교육사업도 그렇다. 유튜브 기술교육 등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51년된 방송통신대학이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가정에서 잘 가르쳐야하는데 이제 기술이 중요한 시대이지만 감성을 키우기 위한 문학공부를 꼭 시켰으면 한다.
제약 바이오도 한국이 앞서간다. 젓가락질을 잘하는 한국인을 연구분야에서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한다. IT, OLED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요건을 갖추었다.
Q 4차혁명의 대비와 기업 리스크 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A 미래를 내다보는 것에 시간을 써야 한다. 하루 두시간 이상 책을 지속적으로 읽는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다. 리스크 대비에 있어서는 주변 사람들과 관계지향적으로 잘 지낸다면 문제가 생겨도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게 된다.
여러분들은 유망기업과 일등기업 중 어디에다가 투자할 것인가? 꾸준한 매출, 당기순이익, 현금흐름, 유휴자금, 주가의안정성이 있어야 지속경영기업이다. 기업은 75%는 나라 것이다. 천석이상 농사짓지 말라던 경주 최부잣집의 이야기처럼 기업의 철학과 사회와의 나눔은 필수적이다.
조그맣지만 나만이 공급할수 있는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나혼자만 한다면 금새 큰기업에 먹힐수가 있다. 4-5개 회사가 있으면 그게 보호장치가 되고 분야가 성장을 한다.
Q 제니엘 신사업을 모르는 분야로 하실 때는 어떻게 하시나? 구조나 사람을 볼 때 핵심사항은?
모를 때는 전문가를 영입해야 하고 그러려면 관계가 꾸준히 좋아야 한다.
사업을 정할 때 보는 5가지 항목이 있다. 1.이왕이면 비싼 아이템으로 하자 2. 작고 가벼운 것으로 하자 3. 습관적으로 소비하는 품목이 좋다. 4. 쓰고난 뒤 인류에 피해가 없는 품목으로 하자 5.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하자
Q 변화에 저항하는 세력을 어떻게 극복하시는가?
신뢰를 보여주고 존경을 받아야 한다. 기업가는 기본적으로 담대해야 한다. 휘둘리면 안된다.
제니엘도 인력이 많은 회사다보니 노조건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배짱으로 승부했다. 중요한 사람들이 빠져나갈때 그 사람이 없으면 안될 것 같아서 애타게 잡는 경영자들이 많다. 난 잡지말라는 주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게 된다. 위기로 보이지만 나가는 사람을 대신한 내부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Q CEO의 배짱을 이야기하셨는데, 거기에 따른 스트레스와 건강유지 비법은?
모든 것은 건강에서 시작한다. 침상 스트레칭을 아침에 20분 이상 하고 운동을 좋아한다. 스트레스는 좀 타고나는 부분도 있다. 완벽히 하려는 스타일이 었어서 과거에는 조회도 늦은 사람은 다시 모이게 하기도 했다. 그렇게 직원들에게 완벽을 원했던 만큼 모든것에 가장 우선순위 역시 직원들이었다.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월급도 항상 우선순위였고 적자라 하더라도 우수지원의 포상과 해외연수는 멈추지 않았다
경영자에게는 관계가 중요한데 그러려면 말이 중요하다. 추임새 단어를 많이 써라. 예시로 빌게이츠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Really?”를 연발했다고 한다.
Q 회장님의 기업가정신은?
사랑이 있어야 한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더 많은 취업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로봇의 개발도 아픈 할머니를 걷게 하고픈 생각에서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사랑이 근본이 되야 한다.
Q 아마존 등 자동화 물결이 거센데 제니엘의 대비와 사업비전은?
자동화가 된다고 해도 모든 준비와 마무리에는 사람의 손길이 무조건 필요하다. 고객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본다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아웃소싱 시장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나보다는 요새 새로운 시장의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대단함을 칭찬하며 더 배울점이 많다고 하시면서 겸손한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핫한 기업들에게 신사업과 트랜드를 배울수 는 있겠지만 끊임없이 경영자의 담대함, 관계의 중요성, 사랑과 사회에의 기여를 강조하는 경영의 핵심을 배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인간개발연구원 멘토와의 대화 17회 멘티들은 이번 멘토링에서 오랜 기업경영과 철학적 연륜에서 묻어나는 향기와 큰 인사이트를 얻어왔습니다. 다시 한번 박인주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