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축사의 시간을 주신 것은 그동안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의 학생노릇을 열심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인간개발연구원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이 1982년 9월 2일이었다. 그 날 김동길 선생께서 “민족정기론” 이라는 강연을 하셨는데, 그 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회원들과 장만기 회장의 열정어린 끈기에 의해서 오늘 1500회에 이르는 한국을 대표하는 조찬연구회라는 좋은 모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저는 당시 작은 회사의 전문경영자로 일하다가 그동안 쌓은 경험으로 55세의 나이에 창업경영자로 변신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30년간의 CEO의 역할을 하는 것도 인간개발연구원에서 배운 것을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는 그동안 인간개발연구원에서 이종기업동우회라는 월례 모임도 만들어서 지금까지 지속해오고 있으며, 감사로서 연구원 살림살에도 관여하고 있다. 또한 제989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는 회원 보고를 겸해서 강단에 섰던 적도 있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어렵지만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채워주시는 CEO 여러분들과 같이 오랜 세월 공부해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국내외의 저명인사들이 강연을 하시고, 저희들에게 많은 정보와 지식을 주셔서 우리들의 인간성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인간개발연구원 개원 당시에는 故 박동묘 회장께서 힘써주셨고, 그 뒤 故 주원 회장님께서 많은 역할을 하셨다. 그 후로도 여러 역대 회장님들이 큰 역할을 해 주셨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회원들을 대표하여 축하드리고, 인사드리고 싶은 한 가지는 매번 강연 때마다 질문을 잘 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소개이다.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가장 질문을 잘 하시는 분으로 꼽히는 심갑보 삼익THK 부회장님은 5월 1일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하셨다. 그리고 우리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이 바로 선비정신을 강조하시는 이동희 박사님이다. 또한 늘 좋은 질문으로 자리를 빛내주시는 이원기 원풍물산 회장님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다.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시대를 이끌어가는 연구회로서 앞으로는 젊은 경영자들이 더욱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 또한 선진화 세계화에 앞장서는 연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당부 드리면서 다시 한번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