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국제금융대사)은 13일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발전하기 위해선 성장잠재력이 높은 금융산업의 선진화와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다이아몬드룸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선진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소득 2만달러에서 3만달러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선 제조업 위주의 성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금융산업은 고부가가치 및 지식기반 서비스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어 양질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며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해 국민 경제 기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금융환경은 상품의 다양화, 개방과 경쟁의 가속화, 금융그룹화,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따른 대형화.겸업화의 확대, 저금리 및 펀드자본주의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으나 국내 금융시장에선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조정에도 글로벌 금융회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금융회사들은 수익구조와 핵심 영업력이 취약한 데다 해외네트워크 또한 미흡하고 금융전문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융선진화를 위해선 하드웨어 측면에서 자본시장통합법 도입, 금산분리 완화 이슈 해결, 사전적.예방적 기능을 강화한 감독체계의 선진화, 규제완화 및 시장 자율기능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측면에서도 투자문화 선진화, 글로벌 마인드 정착과 글로벌 기준 수용, 금융전문인력 육성, 영어구사능력 제고 등도 필수”라며 “기업 경쟁력 강화도 수반돼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