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꼬르데이로 인간개발硏 포럼서 지적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우주는 450억만년 전에 탄생했고 인간의 흔적은 겨우 10만 전에 탄생해 진화 중입니다. 인류의 진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베네수엘라의 미래학자 호세 꼬르데이로 교수는 23일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이 ‘세계의 미래, 아시아의 미래,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 미래포럼에서 “첨단 과학 기술로 인간은 부유해지고 영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가진 많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과학기술이고 우리는 인간의 진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노화를 질병으로 보고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 교수인 꼬르데이로 교수는 세계미래회의(WFS) 베네수엘라 지부와 베네수엘라 트랜스휴머니스트협회를 창립했으며, 유엔미래포럼 베네수엘라 대표를 맡고 있다.
2006년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와 함께 쓴 ‘2020 트랜스휴먼과 미래경제’를 통해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실용화되면서 인간은 ‘트랜스휴먼(trans-human)’을 거쳐 ‘포스트 휴먼(post-human)’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5천년 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문명의 중심은 대서양을 거쳐 태평양으로 옮겨 왔다”며 “50년 안에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가 재부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이 부상하면서 1972년 삿포로,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을 따라 권력이 이관돼 온 것처럼 보인다”며 한국의 1988년 올림픽과 대전 엑스포,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과 올해의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2010년 상하이와 2012년 여수 엑스포 등을 아시아의 부상을 상징하는 예로 들었다.
꼬르데이로 교수는 또 위키피디아와 구글을 첨단 기술의 열매로 꼽으며 “집단 지성을 모아가는 하나의 신산업”,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정보창고”라고 말했다.
그는 “마술과 같이 불가능할 것만 같은 것들이 우리에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그럴 만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존재하고 누군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