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였던 경기도 가평 테마파크 `쁘띠 프랑스(www.pfcamp.com)`. 이곳이 개원 1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름만큼이나 앙증맞게 펼쳐진 가평에 둥지를 튼 작은 마을. 평소 흥얼거리던 뽕짝도 이곳에선 `샹송`으로 바꿔 불러줘야 할 것 같은 묘한 기분이다.
이곳은 소리 없이 강한 테마파크다. 2008년 7월 문을 연 이곳에 리모델링 전까지 다녀간 관람객은 70만명. 은근슬쩍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끈 셈이다.
그 비결은 순수. 우선 오르골 전시관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정화시켜 준다. 순수의 결정판 `어린왕자` 기념관도 있다. 2010년 어린왕자 다이어리와 함께 깜찍한 어린왕자 액세서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까지 머릿속으로 전자계산기를 두드리며 `가격`을 고민하는 건 무의미하다. 소설 속 어린 왕자처럼 `길들여진` 물건이면 그냥 한번 팍팍 사보자.
가장 눈길을 끄는 체험은 향수 만들기. 쁘띠 프랑스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갈리마드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아름다운 마을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발로 꾹꾹 밟고 다니며 그 살결을 직접 느껴봐야 한다. 그래서 선보이는 게 길이 5㎞ 산책로.
이 산책로의 테마는 문학이다. 연인들이 함께 울릴 수 있는 `사랑의 종`도 생긴다. 이런 분위기에서 `사랑해`를 속삭이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주템므(Je t`aimeㆍ사랑해)`라는 프랑스어쯤은 꼭 기억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