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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22679
구한말 개화기에 한국은 바깥 세계에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소개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먼 나라 얘기다. 아침마다 전국 각지에선 크고 작은 조찬 모임으로 북적인다. 새벽부터 야단법석인 ‘조찬 공화국’이 대한민국이다. 지난 15일 한국능률협회의 월례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자리했던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그는 이달 초 독일 BMW 본사에서 열린 전 세계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누군가 ‘한국이 발전하는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묻기에 서울에 오면 새벽부터 (호텔 조찬장에) 모여 공부하는 한국인의 교육열을 보라고 답했다. 새벽부터 이렇게 많은 조찬 모임이 열리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고, 조찬 모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배우는 나라도 한국밖에 없다. 새벽에 호텔에 가 보면 한국의 힘을 알 수 있다.
당초 조찬 모임은 관 주도의 경제개발 정보를 기업인들이 흡수하는 모임으로 시작됐다. 1975년 2월 민간 차원에선 정례 조찬회를 처음 시작했던 인간개발연구원 장만기 회장은 “당시 기업인들은 관 주도의 압축성장 정책에 따라 정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얻는 게 시급했다. 조찬회는 장관이나 정책 입안자들을 불러 경제개발계획을 청취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출발했다”고 회고했다.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