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고향 어린 친구들이여. 꿈을 크게 꾸세요.
꿈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필자는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 열두 마지기 농가에서 나라 없는 백성으로 태어났지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는 우리나라 말도 못 하게 하고 글도 못 배웠어요. 왜냐고요? 나라가 일본 식민지였기 때문이지요. 농사를 지어놓으면 공출이라고 왜놈들이 다 뺏어가 먹을 게 없어서 풀뿌리나 소나무껍질을 먹고 살았지요. 굶는 날도 많았지요.
1945년 8월 15일. 일본 식민지로부터 해방되던 날. 온 동네 사람들, 온 면민들이 부적초등학교에 모여 풍물을 치면서 ‘해방됐다’라고 목이 터져라 소리치면서 밤이 새도록 기뻐하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그러니깐 3학년 2학기부터 우리글을 ‘기역, 니은’부터 배우기 시작했지요.
그때 우리나라가 새로 태어나 국회의원도 생긴다는 말을 4학년 때 처음 들었어요. 어린 마음에 ‘나도 국회의원이 돼섯 우리나라를 위해 일을 해야 되겠다,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먹었지요. 국회의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해 보았지요. 그때는 대학생이 우리 면에 한 사람도 없었지요. 그래서 혼자 생각을 곰곰히 했지요.
‘첫째는 법을 알아야 하겠구나. 둘째는 사람들을 많이 친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냈어요. 그 후 필자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꿈을 향해서 신나게, 열심히 뛰었지요. 1981년에 드디어 논산·공주에서 1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어요. 꿈이 있는 사람은 모든 고통도 기쁜 마음으로 견뎌낼 수 있더라고요.
고등학교 1학년까지 논산 대건고등학교를 다녔고 고2때 서울로 올라왔지요. 1년 동안은 신문 배달을 하고 8년 동안은 가정교사를 하면서 동국대학교에서 법과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쳤지요. 어떤 사람들은 나더러 고생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한순간도 고생한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마치 마라톤 선수가 42.195km를 달리면서 땀을 뻘뻘 흘리지만 마음은 기뻐하는 것처럼.
고향 어린 친구들 여러분.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마음속으로 나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를 깊이 생각해서 목표를 정하세요.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보세요. 여러분은 틀림없이 그 꿈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희망의 나라가 됐습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제일 못 사는 나라였지요. 맨 끝에서 첫째냐 둘째냐 할 정도로 못 살았지요.
이제는 전 세계 200여 나라 중 7번째 수출대국이요, 5번째 스포츠 강국이요, 기적적으로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을 이룩한 나라입니다. 그동안 나는 세계를 다니면서 약 400명의 각 나라 왕, 수상, 그리고 대통령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희망의 나라 대한민국을 배우자!’라고 외치면서 열심히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은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어린이들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전 지구, 전 세계를 일터로 생각하고 넓고 큰 꿈을 꾸세요. 꿈은 이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