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제대로 가르치려면 어른들이 먼저 열심히 공부해야지요.”
3일 오후, 서울 강남초등학교(교장 김철규) 강당에 교사와 학부모ㆍ지역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른이 공부하는 모습을 어린이들에게 본보기로 보여 주기 위한 ‘평생 교육 아카데미’의 첫 특강이 열렸기 때문이다.
평생 교육 아카데미는 강남초등이 올해 닻을 올린 ‘학교 공동체가 함께하는 초일류 학교 만들기’ 계획의 하나로, 사회의 저명 인사들로부터 강연을 듣는 행사. 이 날 특강에는 이웃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철규 교장은 인사말에서 “미래의 리더가 될 어린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어른들이 먼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따라잡아야 합니다. 따라서 평생 교육을 통해 전문성과 교양을 얻어야 합니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양병무 인간개발연구원장은 ‘리더십과 혁신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양 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식 사회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원칙 중시ㆍ미래 지향적인 비전 제시ㆍ책임성ㆍ긍정적 태도를 예로 들며,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와 교사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이 날 양 원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오는 10일에는 최종민 국립창극단 단장, 17일에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을 차례로 초청한다. 이어 11월 말까지 모두 16 회에 걸쳐 김영삼 전 대통령·문용린 서울대 교수ㆍ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 등을 초빙해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강남초등은 ‘초일류 학교 만들기’의 실천 방법으로 평생 교육 아카데미를 비롯해 방과후 교무실을 개방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 ‘가족과 함께하는 독서 교육’과 어린이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을 통해 학력을 높여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