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다. 문제는 미개발의 잠재능력에 불을 지필 수 있느냐,없느냐다. 어떻게 숨겨진 잠재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바로 꿈을 꾸는 것이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자. 얼마나 많은 꿈들이 있었던가. 그런데 세월과 함께 꿈은 점점 작아지거나 사라지고 만다. 왜 그런가. 환경과 상황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꿈이란 자기가 되고 싶은 것,하고 싶은 것,갖고 싶은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이다. 꿈에는 어떤 제약도 없다. 당연히 커트라인도 없다. 상상력을 발휘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마음에 품기만 하면 된다.
꿈을 이야기하면 으레 단골로 인용되는 사람이 있다. 미국의 모험가이며 동기 부여 강연자인 존 고다드이다. 그에 관한 이야기가 미국의 라이프 잡지에 ‘한 남자의 후회 없는 삶’이라는 기사로 알려지면서 그는 일약 세계적인 명사가 되었다. 그는 15세 때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꼭 하고 싶은 꿈 127가지를 수첩에 적어놓았다. 그는 꿈을 하나 하나 달성하여 47세가 되던 1972년에 103개나 실천할 수 있었다. 그가 적어놓은 꿈은 결코 쉽거나 간단한 목표들이 아니었다. 세계의 주요 고산지대 등반,큰강 탐사,1마일 5분에 주파하기,브리태니커백과사전 전권 읽기 등이 포함돼 있었다.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도 13년 전 교회를 설립할 때 10대 비전을 주보에 적었다. ‘국내외에 100개 이상의 교회를 설립하는 교회,100명 이상의 선교사를 지원하는 교회,100명 이상의 어려운 이웃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교회,100명 이상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회,100명 이상의 사회 각 분야 최고지도자를 배출하는 교회 등.’ 교인수가 열명도 안 되던 초창기에는 말도 안 되는 꿈이었다. 물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 꿈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꿈은 이처럼 적어놓고 바라보면 묘한 생명력이 있어서 저절로 자라나는 속성이 있다.
국무총리 서리를 지낸 장상 교수는 ‘나는 아직도 꿈을 꾼다’라는 책을 발간하여 꿈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자신의 꿈을 적어보자. 어렸을 적 꿈도 꺼내 보자. 가족의 꿈도 적어보자. 꿈의 목록을 만들어놓고 생각날 때마다 기록하자. 꿈의 목록은 잠재능력에 불을 지피는 뇌관이 된다. 우리가 꿈을 꾸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꿈을 이루어 주시리라.
양병무(인간개발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