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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31 11:45
[제1500회 기념연구회 축사]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글쓴이 : 홍보팀
조회 : 1,999  

존경하는 장만기 회장님을 비롯한 인간개발연구원 임직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패널 참가자 여러분, 각계 지도자 여러분. 오늘 인간개발연구원이 시작한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1500회를 맞는 경사스러운 행사에서 축하의 말씀을 올리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인간개발연구원이 문을 열었던 1975년은 세계사적으로 매우 뜻깊은 해였다. 바로 서방권과 공산권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헬싱키선언을 채택한 해이다. 헬싱키선언의 핵심은 공산권에 정보를 투입시키고 이로 인해 공산권의 변화를 도출해내겠다는 서방권의 큰 전략이 개입되어 있었다. 실제 헬싱키선언이 채택된 이후 서방권과 공산권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그 결과 공산권 지도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대로 서방권의 문화와 정보가 공산권에 유입되기 시작했고, 여기에서 그 유명한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라는 말이 등장하게 되었다.

사회주의라고 하면 언제나 경제계획, 경제계획을 추진하는 주체로서의 공산당과 국가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아래서 인간을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이 바로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라는 구호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열망이 마침내 소련권의 붕괴를 가져왔으며, 오늘날에는 지난날의 소련 제국 안에서 자본주의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고,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공산주의가 붕괴했지만 이것은 자본주의의 승리라고 하기 보다는 자본주의의 큰 변화, 심지어 자본주의 붕괴의 시작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예언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많은 국제체제학자들은 자본주의가 오늘날과 같이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 내부에 많은 문제점들이 있으며, 자본주의의 발전 속에서 인간의 얼굴이 실종되어 가고 있다는 경고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새로운 화두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이다. 자본주의의 발전과 번영 속에서도 인간이 그 모습을 찾아야하겠다는 갈망, 이것이 인간의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용어로 지성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경제개발, 수출증대, 안보가 강조되던 1975년의 시점에서 장만기 회장이 인간개발을 들고 나오고, 인간개발 즉,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를 만들자는 열망 속에 조찬모임을 시작하여 무려 1500회를 기록하게 됐다고 하는 것은 우리 지성계에서도 큰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장만기 회장의 그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되어서 우리 사회가 번영과 발전을 성취해 나가는 가운데에서도 결코 인간이 상실되지 않는 그리하여 번영과 발전이 인간과 함께 가는 바람직한 사회를 찾아가는 길을 모색하는데 인간개발연구원이 그리고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축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