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보기는 위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작성일 : 10-03-31 13:17
[제1600회 기념연구회 축사]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글쓴이 : 홍보팀
조회 : 2,062  

인간개발연구원의 1600회 조찬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시대의 변화나 창조라고 하는 것은 회고해 보면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100년 전에 외국 선교사들이나 외국 방문자들이 쓴 글을 보면 한결같이 공통된 것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나태하고 더러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과 30여년 만에 한국에 조찬문화, 조찬연구문화라는 것이 생겨났다. 그 효시가 바로 인간개발연구원이라는데 오늘의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도 유럽을 가서 시간이 바쁘니 조찬을 같이 하면서 회의하자고 하면 깜짝 놀랍니다. 그들에게 점심이나 저녁모임은 있으되 조찬이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나태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한국 사람들이 조찬문화, 그것도 바쁜 CEO들이 아침에 모여서 연구하고 토론하는 조찬연구모임이라고 하는 한국 역사상에 새로운 문화 장르를 만들었다고 하는 데서 장만기 회장의 창조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자리에서 축사를 하라고 한 것은 30여 년 전부터 이 모임에 강사로 나왔던 것이 하나의 이유고, 신상민 사장이 발행인을 하고 있지만 나도 한국경제신문사의 회장을 했던 인연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이렇게 1600회가 되도록 성공시키고 한국의 조찬연구모임이라고 하는 창조물을 만든 장만기 회장과 인간개발연구원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성공하게끔 만들어 주신 이 자리의 여러분들께 정말로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자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나왔으니 축사 겸 한 말씀만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는 이제 각 분야에서 큰 성공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없는 조찬연구모임을 만들었듯이 기업에서도 학문에서도 스포츠에서도 문화에서도 이제 세계와 겨룰만한 창작품, 걸작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능력이 있고 얼마나 가능성이 있다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표현하는데 더 이상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그런 능력들이 국력이랄까 사회공동체의 힘이랄까 그렇게 수렴되어 통합된 힘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가 되는 사회입니다.

어제 24시간 전에 6.10 잔치가 벌어진 광장을 거쳐서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힘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들의 힘을 통합해서 이 나라 이 사회공동체를 미래지향으로 만들 것인지가 큰 과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바로 오늘 김형오 의장님께서 좋은 말씀 하시리라고 믿지만 런던대 교수였다가 3년 전쯤 돌아가신, 일본 출신으로는 노벨경제학상에 가장 가까이 가 있었던 고(故) 모리시마 미치오 교수는 인간행동의 6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해서 일본을 분석한 『Why Japan Collapse』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책의 명제는 “아무리 훌륭한 교육기관에서 아무리 좋은 기업인, 기술인, 문화인을 길러내도 정치가 희망이 없으면 그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아무리 문화, 기술, 기업에서 힘이 있더라도 그 힘을 국가의 힘으로 통합할 수 있는 조정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마련할 수 있는 통섭할 수 있는 통화할 수 있는 그러한 정치 매커니즘과 그러한 인재가 없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일본의 그 저명한 경제학자가『Why Japan Collapse』라는 책을 썼듯이 우리는 지금 『Why Korea Collapse』라는 명제를 잊어버려도 되는 것인지 우리 모두 새롭게 한 번 각오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앞으로 인간개발연구원이 한국의 ‘인격개발연구원’으로 비상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나는 1968년 한국미래학회 창립회원으로서 장만기 회장이 일찍부터 미래지향적인 테마를 많이 선택했기 때문에 내가 여러 번 참여하게 된 것인데, 앞으로 인간개발연구원의 미래 과제는 인격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건승을 바랍니다.